전자ㆍ모트롤 등 자체사업 성장 본격화 두산이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 입어 5% 이상 급등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은 전날보다 8,000원(5.73%) 오른 14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한때 7.53%까지 급등했다. 이는 두산이 전날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ㆍ4분기 실적을 내놓음에 따라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날 두산은 2ㆍ4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4.3% 증가한 9,583억원, 영업이익이 49.6% 증가한 1,88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 가운데 전자ㆍ모트롤 등 두산의 자체사업 실적은 매출액 4,756억원, 영업이익 411억원으로 각각 53.1%, 17.4%의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모트롤 사업은 중국 수출 수요 증가에 힘 입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전자부문 역시 실적 회복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두산 순자산가치(NAV)의 30%를 차지하는 자체사업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그간 밥켓,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등 핵심 계열사들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면 하반기 이후에는 자체 사업의 견조한 성장을 통해 주가할인요소들을 해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밥켓의 실적 턴어라운드, 두산건설의 재무리스크 완화,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개선 등으로 주가할인요소들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며 “특히 자체 사업인 모트롤의 성장 등으로 모멘텀이 강화되면서 주가도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정대로 대우증권 연구원은 “모트롤사업은 중국 내 굴삭기 수요 확대로 영업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전자부문도 일본 지진의 반사효과로 신규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3ㆍ4분기 이후에도 자체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중공업 등 주력자회사의 수주 실적 개선, 지분율 100% 자회사인 DIP홀딩스의 보유지분 매각에 따른 현금 유입 역시 두산의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 올 상반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상장에 따른 지분매각으로 DIP홀딩스는 600억원대의 현금유입이 이뤄졌고 앞으로도 SRS코리아, 두산DST 등 보유지분 매각으로 5,000억~6,000억원 안팎의 현금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 연구원은 “2014년까지 DIP홀딩스의 보유지분을 순차적으로 매각하면서 약 5,000억원 이상의 현금 유입이 이뤄질 것”이라며 “유입된 현금은 재무구조 개선, 신규사업 투자 등의 재원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