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전날에 이어 세계 경기 침체 우려와 유럽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2.93포인트(1.57%) 하락한 1만817.6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7.12포인트(1.50%) 빠진 1,123.53포인트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38.59포인트(1.62%) 내려간 2,341.84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이 계속됐다. JP모건은 올해 4ㆍ4분기의 미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2.5%에서 1.0%로, 내년 1ㆍ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5%로 각각 내렸다. 웰스파고도 올해와 내년의 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와 1.1%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전 전망치는 1.7%와 1.9%였다. 유럽의 채무 위기에 대한 불안감도 가시지 않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서는 채무 위기 속에 강력한 긴축정책을 펴면서 경기가 하강하고 있지만, 정치 지도자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그리스 등 취약 국가의 국채를 많이 보유한 은행들의 단기자금 조달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관측도 계속 나왔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등 미국의 금융감독 당국도 자국에서 영업 중인 유럽계 은행들의 자금 조달 동향과 재정적 취약 정도를 파악하는 등 감독을 강화하고 있어 유럽은행의 차입난이 세계 경제의 또 다른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유로본드를 공동으로 발행하기 위한 보고서를 만들어 유럽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지만, 증시를 상승시킬 만큼의 영향력은 없었다.
위르겐 슈타르크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로본드 도입은 재정이 안정적이고 굳건한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재정이 덜 건전한 국가들로 옮기는 것”이라면서 “강력한 정치통합이 수반되지 않으면 유로본드는 대증요법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