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국제 금융 허브로 뜬다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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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지구, 국제 금융 허브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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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인터뷰
김포매립지로 불려온 17.8㎢(538만평)의 청라 금융ㆍ레저도시는 6㎞에 이르는 기존 하천을 중앙호수공원과 연계해 도심과 바다를 연결하도록 개발된다. 호수공원 주변은 폭 15m 의 수로가 조성돼 일명 한국의 베니스로 불릴 전망이다. 청라 금융ㆍ레저도시 개발은 한국토지공사가 맡고 있다. 수로와 바다를 배로 오가며 관광ㆍ레저ㆍ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토지공사의 구상이다. 청라 금융ㆍ레저도시에는 오는 2012년까지 아파트와 주상복합, 단독주택 등을 합쳐 모두 3만1,000가구가 건설돼 9만명을 수용하게 된다.
대부분의 아파트가 대형 평수로 지어지는 것도 특징이다.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 테마파크와 첨단 레저시설을 조성해 외국관광객과 수도권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도 부상할 전망이다. 또 국제금융산업 중심의 업무단지 조성도 추진되고 있다. GM대우가 인천경제자유구역내 자동차 성능 시험장과 연구개발(R&D) 시설도 건립한다. 자동차 디자인연구소 등을 포함한 GM 아ㆍ태지역 R&D센터가 건립될 계획이다.
청라금융ㆍ레저도시 남단 GM 대우 연구시설 주변에는 145만2,000㎡(44만평) 규모의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된다. 2011년을 목표로 전기ㆍ전자부품, IT, 자동차 첨단부품 관련 100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북쪽에는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퍼블릭 골프장(27홀)과 부대시설(151만8,000㎡)을 짓는다. 골프장내 최고급 주택 190가구는 내년 안으로 일반에 분양된다.
또 남서쪽 79만2,000㎡(24만평)에 들어설 테마형 레저ㆍ스포츠 단지는 해원에스티, 우방타워랜드 등이 개발에 나선다. 아시안 컬쳐파크, 아쿠아파크 등 종합레저시설이 들어선다. 한국 농어촌공사에서 69만3,000㎡(21만평)의 화훼단지도 조성한다.
청라지구는 서울과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향후 강남을 대체하는 신도시로 크게 부각될 전망이다. 인천공항으로부터 10㎞, 서울중심가에서 30㎞에 위치해 국제적 접근성이 뛰어나고 2,300만 수도권 배후시장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외국인 투자유치를 통해 국가 성장동력을 창출한다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목적의 최적지로 평가된다.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및 공항철도 등이 인접해 있으며 청라지구를 관통하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이 완공되면 서울과의 접근성이 송도ㆍ영종도에 비해 더욱 가까워진다.
부동산 가치 측면에서 청라지구가 송도ㆍ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 받는 것도 수도권과의 뛰어난 접근성 때문이다.
◇국제금융ㆍ무역허브 조성=오는 2015년까지 79만2,000㎡(24만평)에 동북아 국제금융ㆍ무역허브가 들어서도록 건설된다. 이곳에는 세계 최대 민간무역기구인 세게무역센터협회(WTCA)가 입주하는 77층짜리 월드트레이드센터(WTC) 쌍둥이 빌딩이 건립된다. WTCA를 주간사로 구성된 WTC 청라컨소시엄은 지난달 26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WTC 청라프로젝트에 관해 사업발표회를 갖기도 했다.
WTC 컨소시엄은 앞으로 79만2,000㎡(24만평) 부지에 세계적인 무역ㆍ금융ㆍ정보ㆍ네트워크를 보유한 WTCA를 중심으로 투자자를 유치해 청라지구를 동북아 국제금융ㆍ무역중심지로 개발시킬 방침이다.
77층짜리 월드 트레이드타워,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호텔ㆍ업무ㆍ비즈니스ㆍ문화시설ㆍ외국인 전용 주거시설 등이 어우러진 비즈니스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사업비 총 5조7,000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15년 준공될 예정이다. 컨소시엄측은 이 프로젝트가 추진될 경우 국내ㆍ외 각종 대회 유치를 통해 3,200억원의 생산효과와 8,200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GM대우 자동차 성능시험장ㆍR&D센터 입주=GM대우가 자동차 성능시험장과 R&D시설을 건립한다. 인천시는 이를 위해 서구 원창동 청라 금융ㆍ레저도시 내 용지 47만8,500㎡(14만5,000평)을 매입, GM대우에 무상 임대로 제공했다. 인천시가 용지조성을 완료하고 GM대우는 2007년 중반 자동차 성능시험장을 만들어 운영에 들어간다. 앞으로 2~3년에 걸쳐 관련 연구시설도 완공할 계획이다.
GM대우는 이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자동차 성능시험장과 R&D 시설 건립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하며 이중 주요 주주인 GM에서 5,000억원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지원 받았다.
자동차 성능시험장은 직선 주행로, 승차감 평가로, 주행안전성 평가로, 언덕로, 주요수출 국가별 현지 대표도로를 재현한 특수도로 등 다양한 시험로를 갖추게 된다.
자동차성능시험장과 더불어 GM대우는 현재 개발중인 신차의 주행 성능과 내구성 검증을 위한 최신 시험 설비, GM글로벌 네트워크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발전시킨 각종 최첨단 장비도 설치할 예정이다.
입력시간 : 2007/08/06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