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자들의 단독택지에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다. 가수요 억제를 위해 지난해부터 수도권지역의 택지청약의 경우 지역거주 무주택자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면서 무주택자들의 청약경쟁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23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부천시 상동택지지구 내 단독택지 9필지 청약결과, 부천거주 무주택자 805명이 몰려 평균경쟁률이 89.4대1에 달했다. 건물에 점포를 낼 수 있는 한 필지(지번565-4)에는 201명이 몰리기도 했다.
청약금은 필지 당 1,200만원으로 이틀간 모인 신청금만 96억원. 9필지는 지난 1월께 평균경쟁률 85대1을 기록했던 41필지 가운데 계약해지 등으로 남은 필지로 필지 당 60~80평 규모다. 분양가격은 1억9,000만~3억6,300만원에 달한다. 토공측은 일부 점포를 놓을 수 없는 주거전용 단독택지는 일반인대상의 2순위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무주택 순위에서 모두 마감돼 일반인은 청약조차 할 수 없었다.
토공측 관계자는 “점포겸용은 토지대금을 완납해야 분양권을 팔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며“특히 주거전용도 계약이후 1년이 지나고 중도금 2회 납부해야 전매가 가능해 사실상 단기차익을 노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주변 중개업소들 사이에서는 목 좋은 필지는 부천지역은 물론 외지인들까지 물건 물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거전용 분양가가 평당 270만~300만원 선으로 크게 오른 주변 토지시세보다 50만~60만원정도 저렴해 개발 후 큰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일부 점포겸용필지는 이미 수천만원의 웃돈이 형성되고 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