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전문가·나무의사… 산림 고급 일자리 만든다

산림청 3만5,000개 신규 창출

산림탄소 전문가와 수목원 전문가, 나무 의사 등 산림분야 고급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

산림청은 앞으로 5년간 7조7,000억원을 투입해 산림분야에서 3만5,000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내용의 일자리 종합대책을 27일 발표했다. 종합대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오는 2017년 산림분야 일자리는 29만개로 늘어난다.

종합대책에 따라 새로 생기는 일자리는 산림탄소전문가, 수목원전문가, 나무의사 등 1,200개를 비롯해 청ㆍ장년을 위한 장기 전문 일자리 2만8,000개 등이다.

산림산업 경쟁력 강화와 관련한 일자리도 늘어난다. 임산물 재배ㆍ가공ㆍ유통업 투자를 촉진해 1만3,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목재산업단지 조성지원, 목재소비운동 등으로 목재관련 산업을 키워 일자리 6,000개를 추가로 만들 예정이다. 기업의 해외조림 활동을 지원해 해외 일자리 증가도 꾀하기로 했다.

산림자원 관리ㆍ보전을 위한 전문 일자리는 5,000개 가량 만들어진다. 벌채ㆍ수집 전문인력, 임업기계 오퍼레이터, 산림유전자원 수집ㆍ평가단 등이 관련분야 대표적 직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 15%인 목재자급률을 2017년까지 21%로 높이는 과정에서도 벌채ㆍ수집 인력이 4,300명 가량 늘어난다.

산림서비스 분야에서는 일자리 2,000개가 생긴다. 백두대간산림치유단지, 백두대간수목원, 국립중앙수목원 완공에 따른 신규고용이 발생하고 국ㆍ공립 수목장림 확대에 따른 일자리도 늘어난다.

산림치유와 교육 분야 전문가(산림치유지도사, 유아숲지도사)의 활동영역이 넓어지는 것도 고용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불방지지도사, 산사태현장예방단, 산행안전지원대 등의 분야에서도 일자리가 추가 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마다 취약계층에 제공되는 3만5,000개 가량의 산림분야 단기 일자리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1만2,000명), 산림서비스도우미(4,000명) 등 실수요가 커지는 분야를 중심으로 늘어나 5년 뒤에는 모두 4만2,000개로 확대된다.

산림청은 분야별 전문인력 양성 정책도 추진한다. 현재 1곳인 산림분야 특성화 고교가 3곳으로 늘어나고 산림 전공자들의 취업을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산림은 성장잠재력이 큰 자원으로 앞으로 산림관련 산업이 더 발전하고 산림복지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우리 산림이 국민의 행복한 일터이자 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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