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노사가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이 예고된 10일 오전 본교섭을 진행하면서 일부 쟁점에 대해 의견접근을본 것으로 알려져 막판에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충북 청원군 초정스파텔에서 본교섭을 재개, 13개 핵심 쟁점을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다.
양측은 협상진행 방식과 부속서 채택 등 노조가 이날 새로 낸 안건으로 인해 협상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몇 차례 정회 뒤 계속된 교섭에서 일부 쟁점에 대해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조측 교섭대표 5명은 교섭 체결에 관한 전권을 쟁의대책위원회로부터 위임받은 것으로 전해져 노사 간 협상이 막판에 극적으로 자율타결될 가능성이 좀더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노조는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에서는 인사ㆍ경영권을 침해하는 대표적인 요구로지적된 `자격심의위원회에 조합원 2명 의결권 부여' 주장을 포기하고 현행 기준(2인참관 및 발언권)을 따르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 면장 상실보험(자격상실 대비 보험)의 경우 1인당 월3만원을 조합 공제회 기금으로 내라는 요구를 접고 회사 안(1인당 월 3만원을 보험사에 지급)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가 애초 교섭 대상이 아니거나 과거 지방노동위원회 중재시 이미 사측 안을 수용하라고 제시한 내용만 수정제안 형태로 내놓고 있다며 노조측에 좀더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을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13개 핵심 쟁점을 우선 타결짓고 업무에 복귀하자는 입장인 반면 노조측은 49개 비핵심 사안을 포함한 전체를 일괄 논의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청주=연합뉴스) 임주영 백나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