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고전 게임들 스마트폰서 화려한 부활 테트리스 등 새옷입고 등장… 중장년 보급률 확산타고 인기 이유라기자 yrlee@sed.co.kr 과거 오락실 시절부터 인기를 끌었던 추억의 게임들이 스마트폰 게임으로 재등장해 애플리케이션 인기 순위를 석권하고 있다. 중장년층에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간편한 작동법의 게임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장수 게임인 테트리스는 깔끔한 디자인과 효과음을 입고 새롭게 등장했다. 최근 애플 앱스토어 유료 인기 항목에 장기간 머무르고 있는 '브릭스'는 고전 테트리스 게임 방법을 그대로 재현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다는 점을 살려 실시간 순위를 확인하거나 정해진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점수를 주는 기능을 만들었다. 브릭스를 제작한 블루어니언소프트의 김혜령 부사장은 "스마트폰 게임은 라이프사이클이 짧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고 오래 인기를 얻는 분야를 고심한 결과 테트리스나 퍼즐류처럼 쉬운 게임에 디자인과 기능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에서 자주 등장하던 '가로세로 낱말 맞추기'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했다.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넥스트앱의 '퀴즈 탐험대'는 수 만개의 게임 자료를 미리 확보해 놓고 하루에 한번 새로운 퀴즈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고정 이용자들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순위 산정 방식과 만화 같은 그래픽을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이 같은 게임들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다양한 연령대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KT경제경영연구소와 연세대 산학협력단이 지난달 25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기간이 6개월 미만인 신규 이용자 가운데 40대 비중이 지난해 5월 11.6%에 불과했지만 같은 해 11월에는 24.7%로 급증했다. 반면 20대는 신규 이용자의 44.4%에서 23.9%로 낮아져 신규 스마트폰 이용자 비중에서 40대가 20대를 앞섰다. 50대 비중도 1.8%에서 11.9%로 급격히 상승, 중장년층에서 스마트폰이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창일 넥스트앱 매니저는 "이제는 게임을 잘 아는 이용자들보다는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타깃으로 게임을 제작한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생명력이 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리듬 게임의 일종인 네오위즈인터넷의'탭소닉'도 20~30대에게는 추억의 게임으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리듬 게임은 음악에 따라 솜이나 몸을 이용해 정확한 시간에 버튼을 눌러 진행되는 게임이다. 네오위즈인터넷 관계자는 "탭소닉은 직관적인 조작법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90년대 후반 '비트매니아'를 즐기던 세대에게는 물론 다양한 연령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탭소닉은 현재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전 게임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 IT] 앗! 내가 몰랐던 정보들도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