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빛바랜 '올해의 선수'

PGA 선정… 통산 10번째
이혼 임박설등 상황 악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2007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뽑힌 우즈는 최근 13년간 이 상을 10번째 받았다. 무릎 부상으로 6월 이후 투어를 떠났던 지난해에는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뽑혔다. 올해의 선수는 PGA투어 소속 선수들의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되며 득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신인왕은 한국프로골프에서도 활약했던 마크 레시먼(호주)이 차지했다. 우즈는 올 시즌 2월부터 투어에 돌아와 메이저대회 우승은 없었지만 6승을 거두며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냈으나 지난달 의문의 교통사고를 낸 뒤 잇따른 여성 관련 추문이 불거져 곤욕을 치르고 있다. 상황도 악화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우즈의 부인 엘린이 니콜 키드먼,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유명 연예인을 변호한 이혼 전문 변호사 소렐 트로프(82)를 고용했다고 1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또 컨설팅회사 액센츄어가 우즈를 통한 광고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당초 우즈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던 스위스 시계회사 태그호이어도 우즈의 이미지를 미국 내 광고에서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릎 수술 뒤 회복 과정에서 우즈를 치료한 캐나다 출신 의사 앤서니 갤리가 불법 약물 사용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우즈의 도핑 규정 위반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갤리의 변호사 브라이언 그린스펀은 "우즈는 갤리에게 적용된 혐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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