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물산이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의 분쟁에 휩싸인 가운데 통합지주회사 출범을 앞둔 SK㈜와 SK C&C가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스킨십' 강화에 나섰다.
SK㈜는 10일부터 16일까지 싱가포르·홍콩과 미국 뉴욕·보스턴에서 현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IR)를 연다.
IR에는 조대식 SK㈜ 사장과 박정호 SK C&C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 투자가들과 1대1로 만나 통합지주회사의 사업 계획과 합병 기대효과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양사는 오는 8월 통합지주회사로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앞으로 글로벌 사업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해외투자가들을 찾아 사업을 설명하는 것 외에 최근의 삼성물산 같은 사태를 방지한다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리 해외투자가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어놓겠다는 것이다. 이번 IR는 투자 유치가 수반되지 않는 NDR(Non-Deal Roadshow) 형식이지만 잠재적인 해외 파트너 발굴과 투자 유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SK㈜는 지난 1일 국내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IR를 열고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 세전이익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SK㈜와 SK C&C는 △정보기술(IT) 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액화천연가스(LNG)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모듈 등을 통합지주회사의 5대 주력 사업으로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