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ABN암로, RBS컨소시엄서 인수 1,010억弗에… 금융M&A론 사상최대 규모 김승연기자 bloom@sed.co.kr 유럽 3위의 은행인 네덜란드 ABN암로가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주도의 컨소시엄에 금융M&A로는 사상최대 규모인 1,010억달러에 매각된다. 이는 2개 이상의 금융기관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대형 은행을 분리 인수하는 이례적인 사례로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은 RBS컨소시엄과 ABN암로간의 1,000억달러대 M&A가 5일 중으로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의 방코 산탄데르와 벨기에-네덜란드 소유의 포티스, RBS 3개은행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ABN암로를 분리해 나눠 갖게 된다. 이에 따라 RBS는 런던 소재의 투자은행 사업부문 등을 손에 쥐게 됐다. 산탄데르는 브라질과 이탈리아 등지의 자산운용쪽을, 포티스는 네덜란드의 자산운용 부문을 인수할 전망이다. 통신은 본격적인 분리는 내년 2ㆍ4분기께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이만한 규모의 M&A가 있던 적이 없는 만큼 완전히 절차가 끝나기 까지는 3년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또 이번 M&A가 유럽 3위 은행인 ABN암로를 해체시킴에 따라 유럽 내 은행계의 구도가 재편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브랜드 파워가 다소 약했던 방코 산탄데르와 포티스를 시장에서 부각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ABN암로는 지난 3월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이 850억달러 상당을 제시하며 인수협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7월 RBS컨소시엄이 개입, 990억달러를 제시 한 이래 양측이 상반기 내내 질긴 M&A 경쟁을 지속해왔다. 입력시간 : 2007/10/05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