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韓屋 이미지 연출에 초점"

대림 '2007년 新인테리어 디자인' 발표

71평형 거실은 벽 뒤로 실내정원이 살짝 들여다 보이도록 나무 기둥형 가변형 벽체로 공간감을 살렸고, 아파트의 딱딱한 느낌을 줄이기 위해 사선 형태의 박공지붕을 디자인했다.

대림산업이 인테리어 전문가 마영범과 손잡고 한국의 정서를 강조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선보였다. 대림산업은 앞으로 짓는 아파트 ‘e-편한세상’에 이 같은 디자인 개념을 접목시켜 인간 중심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삶의 공간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27일 신사동 대림주택문화관에서 ‘한국적 정서를 강조한, 생태학적 인테리어 디자인(Ecological Interior Design)’을 주제로 한 ‘2007년 신(新) 인테리어 디자인’을 발표했다. 인테리어 디자인들은 나뭇결이 드러난 마루바닥, 한지 느낌의 벽지, 박공 모양(경사진 지붕)의 천장 등 전통 한옥의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초점을 뒀다. 소비자는 아파트에 입주해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만들어놓은 공간에 본인이 원하는 가구와 소품을 연출하면 되는 것이다. 마영범 디자이어는 “주거공간은 트렌드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집의 공간이 본래 목적인 편안한 쉼터 기능을 갖추려면 인테리어 디자인 또한 실제 사는 사람의 정서와 정체성에 맞게 디자인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인테리어는 디자이너와 소비자간의 역할이 분담돼 디자이너는 공간을 디자인하고 디스플레이는 소비자의 몫으로 남겨두게 될 것”이라며 “공간을 무조건 화려하고 인공적인 아트월, 가구, 커튼 등 디스플레이 물품으로 치장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 그 자체만으로도 기능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데 인테리어 디자인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