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는 물론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21일 중국의 전격적인 금융긴축 조치를 외면하고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조치가 시장을 냉각시키기에는 미약했으며 앞으로 추가적인 긴축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중국의 긴축조치에 대한 우려를 씻고 전날보다 15.95포인트(0.99%) 오른 1,628.20포인트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관들이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2,600억 원어치 넘게 주식을 사들여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5포인트 떨어진 709.23포인트로 장을 마치며 나흘 만에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개장 초 100포인트가량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증시 낙관론에 힘이 실리며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서 41.97포인트(1.04%) 오른 4,072.23포인트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의 상승은 인민은행의 3대 긴축조치가 경미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분석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도 0.9% 오른 1만7,556.87포인트로 마감했다. 대만증시의 자취엔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 오른 8141.59포인트로 거래를 마치며 7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7.6652위안으로 고시, 위안화 가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