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667명을 뽑는 공무원 시험에 무려 45만명이 지원해 4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28일 안전행정부와 법원행정처, 국회사무처, 경찰청, 소방방재청 등에 따르면 올해 행정·입법·사법부 국가공무원 공채에 원서를 제출한 인원은 35만8,678명이었다. 여기에 지난해 서울시와 16개 시·도 지방직 7·9급 공무원 공채시험 응시자와 올해 지방교육직 공무원 9급 시험 응시자 9만4,623명을 더하면 국가직과 지방직 공무원 공채 지원자 수는 45만3,301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2013학년도 수능 응시자 62만1,336명 가운데 일반계고 재학생 수인 43만6,839명보다 많은 수치다.
하지만 실제 선발 인원은 9,667명에 불과해 평균경쟁률이 46.9대 1에 달한다. 결국 42만7,172명은 시험에 탈락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올해 가장 많은 공무원을 뽑는 시험은 지난 27일 필기시험을 치른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이다. 2,738명을 뽑는 이 시험에는 공무원 공채 사상 최다인 20만4,698명이 지원해 7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시행한 경찰순경 공채 역시 1,332명 선발에 3만1,948명이 지원해 23.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공무원 시험은 국회사무처 8급으로 13명 선발에 1만69명이 지원해 무려 774.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이 가장 낮았던 법원 9급 공무원 공채시험에도 380명 모집에 7,374명이 지원해 19.4대 1을 나타냈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7급과 9급 공무원 시험의 경우 국가와 서울시, 지방직까지 3차례 기회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실질적인 공무원 시험 응시인구는 더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7일 치러진 9급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에서는 지원자 20만4,698명 중 71.8%인 14만6,926명만 시험을 치러 28.2%의 결시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