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인수 기대 물거품 속락 예상속/‘지분확보전 지속·주가바닥’ 분석도기아차에 대한 제 3자 인수가 현 정권하에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발표로 기아그룹 관련주의 주가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6일 주식시장에서 기아차는 연 3일째 급락세를 보이면서 부도유예협약 발표 당시 주가인 1만1천3백원에 1천6백원 차이로 근접하는 등 기아그룹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정부가 『기아차에 대한 제 3자 인수는 YS임기내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자 그동안 대기업에 인수될 것으로 기대하고 주식을 매입했던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증권전문가들은 현대·대우그룹이 공동경영에 나선 기아특수강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아그룹주는 기아차의 운명과 같이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기아차 주가가 이정도까지 버틴 것은 제 3자 인수를 둘러싼 지분경쟁 기대감 때문이었다』며 『지분경쟁이 먼 장래의 일로 돼버린 현재로서는 이같은 기대감 대신 부실주로서의 이미지만 남게됐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의 리서치센터 보고서는 기아대출금에 대한 산업은행의 출자금 전환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자본금 폭증에 따른 공급요인 증가로 장기적으로 주가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낙관적인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급락과정에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특정기업이 이들주식의 지분을 높이기 위해 주식을 은밀히 매집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기아그룹계열사 주가는 부도유예협약 대상기업으로 지정되면서 이미 급락세를 나타내 주가가 떨어질만큼 떨어졌다고 지적하며 추가하락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기아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정부와 기아그룹간의 이견차가 얼마나 좁혀지느냐 여부에 달려 있는 만큼 분위기에 휩싸인 뇌동매매는 자제해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최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