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서 기초학습이 부진한 초등ㆍ중학생이 강남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맹형규의원(한나라당)은 23일 서울시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올해 서울지역 교육청별 기초학습 부진 중학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강남구와 서초구 등 강남지역군의 부진학생은 137명으로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이 현황자료에 따르면 서울 구교육청 11곳의 재적학생 대비 기초학습 부진학생 비율은 1.5%였지만 강남지역은 불과 0.3%로 최저치를 나타냈다.
특히 강남지역의 기초학습 부진학생 비율은 2002년 0.6%, 2003년 0.5%, 2004년 0.3% 등 으로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기초학습이 부진하다는 것은 초등학교 고학년인 4∼6학년과 중학생이 돼서도 한글 읽기나 덧셈. 뺄셈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반면 동부교육청 관할인 동대문과 중랑구지역의 기초학습 부진 학생은 85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초학습 부진학생 비율도 2.9%나 됐다.
강서교육청(강서ㆍ양천구)이 671명으로 그 뒤를 따랐으며 노원ㆍ도봉구(북부교육청) 615명, 중ㆍ종로ㆍ용산구(중부교육청) 597명, 금천ㆍ구로ㆍ영등포구(남부교육청) 563명 등 의 순이었다.
이와함께 기초학습이 부진한 초등학생의 경우에도 강남지역(428명)이 가장 적었다.
반면 서부지역은 1천710명으로 가장 많았고 남부 1천694명, 동부 1천558명, 강서 1천395명이었다.
맹 의원은 "이런 상황은 강남과 강북의 교육여건 차이를 반영하는 현상중 하나로 해석할 수 있다"며 "즉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환경이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져 강북지역생들의 기초적인 학력부터 강남지역 학생들과 큰 격차가 벌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