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소비가 미약한 가운데 제조업 성장이 미흡하고 고용 창출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둔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분석했다.
FRB는 15일 공개한 `베이지북`에서 이같이 평가하면서 지난번 조사 때와 상황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FRB 산하 12개 연방준비은행들이 분석한 내용을 종합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의 상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베이지북에 담긴 내용은 오는 28~29일 열리는 FRB 산하 통화정책기관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제출돼 금리를 조정하는데 핵심 자료가 된다.
한편 미국경제가 긴 침체의 늪에서 탈출했다고 단언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같은 날 밝혔다.
NBER는 이날 `1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자료 분석결과 미국경제는 생산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으나 고용부문에서는 여전히 침체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