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콤(060570)이 19일 코스닥시장 입성 첫 날 주가가 10만원을 넘어서며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높은 영업이익률과 성장성을 감안할 때 레인콤의 주가가 13만원대까지는 무난히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MP3 단일품목에 의존하는 사업구조의 취약점 때문에 현재의 주가수준이 적정선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가총액 8위 등극= 레인콤은 이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9만4,000원으로 결정됐으며, 장이 시작하면서 곧바로 상한가로 올라서 10만5,200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매수잔량이 18만주에 달해 추가적인 상승도 가능할 전망이다. 레인콤의 시가총액은 6,838억원으로 단숨에 코스닥 시장 8위로 뛰어올랐다. 또 이틀 더 상한가를 기록해 주가가 13만1,900원까지 오를 경우 시가총액은 8,574억원으로 늘어나 NHN 바로 밑인 6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반면, 레인콤의 등록을 앞두고 MP3 테마를 형성하며 동반강세 현상을 보였던 덱트론은 하한가로 떨어졌으며 거원시스템도 10.80%나 빠져 대조를 이뤘다.
◇당분간 강한 상승세= 굿모닝신한 증권은 이날 레인콤의 적정주가를 13만원으로 제시했다. 2006년까지 순이익이 연 평균 21.1% 늘어나는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예상에 따른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해 개발중인 휴대용멀티플레이어의 내년 1월 출시
▲중국홍콩ㆍ유럽지역으로의 수출증대 등이 예상돼 레인콤의 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점유율은 올해 22.2%에서 오는 2007년 25%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2월 이후 조정 예상= MP3가 고기술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진입장벽이 낮고 경쟁이 격화될 우려가 높아 현재의 수익률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옥희 키움닷컴 애널리스트는 “레인콤이 3ㆍ4분기 영업이익률 27%를 기록했지만, 이는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점차 축소돼 15%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신규주에 대한 관심 및 유통물량 부족 등으로 인해 단기적인 추가상승은 가능할 수도 있지만, 적정주가는 10만원선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적정주가가 반영되는 시기는 기관의 보호예수기간(2월19일 종료)이 끝나고 거래물량이 늘어날 내년 2월 하순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