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지원 한은 총액한도대출 25%만 소진

한국은행이 중소기업의 신용경색 해소를 위해 증액한 총액한도대출이 25%만 실제 중소기업에 지원되는 등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이 시중은행에 배정한 11월분 총액한도대출은 6조1천52억원으로 전달 배정액 보다 47억원 감소했다. 한은이 지난 8월말 총액한도대출을 2조원 늘리고 금리를 2%포인트 내린 이후 9월 6조2천4백81억원, 10월 6조1천5백49억원, 11월 6조1천52억원 등으로 은행의 대출실적에 따라 배정되는 금액이 오히려 꾸준히 줄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추가확대된 총액한도대출 2조원중 실제로 은행들이 소진한 금액은 25%에 불과한 5천52억원에 그치고 나머지 1조4천9백48억원이 대출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의 무역금융 취급실적이 부진해 총액한도대출 배정액이 줄었다”면서 “은행권의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경색이 여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은의 총액한도대출은 연 3%의 저리로 금융기관에 중소기업 지원실적에 따라 제공되는 정책자금으로 각 금융기관의 취급실적 잔액과 월별 취급실적 증가분에 따라 매달 배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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