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이 사상최대 수출행진을 하면서 철강ㆍ차부품 등 관련산업으로 후방효과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만성적인 공급부족 상태인 자동차용 강판의 생산이 탄력을 받고 있다. 27일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99년 4월 전남 순천공장(냉연공장)이 상업생산체제에 돌입한지 5년2개월만에 자동차용 강판의 생산량이 500만톤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세계적으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자동차강판 생산부문에 있어 최단기간 생산 신기록으로 추정된다고 하이스코는 설명했다. 하이스코는 국내 자동차 생산실적이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신제품 및 미래소재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의 성과로 하이드로포밍과 초미세립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이스코 관계자는 “자동차강판 분야는 ‘철강산업의 꽃’이라 불리는 냉연부문 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기술을 요구하는 분야로 평가 받고 있다”며 “이번에 500만톤 생산 기록을 달성한 것은 하이스코의 높은 생산성과 냉연분야의 기술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최대의 실적이 예상되고, 만도ㆍ위아ㆍ현대오토넷 등 차 부품업체들도 올해 큰 폭의 실적호전을 기대하고 있다. /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