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후 택시승차대 전면 교체

市, 설치 장소도 대폭 조정

서울의 노후화된 택시승차대가 전면 교체되고 설치 장소도 대폭 조정된다. 서울시는 시내 택시 승차대를 최근 새로 개발한 표준형 택시승차대로 교체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김홍국 운수물류담당관은 "시내 택시승차대는 대부분 설치된 지 10년이 넘어 도시환경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표준형 택시승차대는 길이 3.3m, 폭 1.4m, 높이 2.3m로, 기존 택시승차대와 비교해 폭과 높이는 같지만 길이는 0.5m가량 짧다. 또 승차대 내에 지붕과 의자를 설치해 택시를 기다리면서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시는 승객 이용도가 떨어지는 택시승차대의 위치를 조정하고 승객이 많은 장소를 발굴해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3대 이상의 빈 택시가 상시 대기하는 곳이나 택시이용 수요가 많은 지하철역 입구, 주요 건물 앞 등에 교통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택시승차대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향후 두 달간 25개 자치구와 합동으로 실태조사를 벌여 부적합한 위치에 설치된 택시승차대를 가려내고 추가 설치가 필요한 곳을 발굴하기로 했다. 김 담당관은 "올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로 많은 외국인들이 서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택시승차대 개선이 서울의 이미지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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