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오는 17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13포인트(0.38%) 내린 1만6,370.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02포인트(0.41%) 하락한 1,953.03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6.58포인트(0.34%) 밀린 4,805.7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소폭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폭을 확대했다. 연준이 오는 16~17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불확실성이 지수를 끌어내린 요인이 됐다. 아시아와 유럽 증시의 하락세도 지수에 부담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67% 하락했다. 개장 초 1%에 가까이 상승하던 지수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며 5% 가까운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증시는 전날 발표된 중국의 8월 산업생산 등 거시경제 지표가 예상을 밑돌며 경기성장 둔화 우려가 부각된 영향을 받았다.
유럽증시도 미국의 금리 인상 불확실성에 따른 우려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독일 DAX 30 지수는 0.08% 소폭 상승에 그쳤고, 영국 FTSE 100 지수는 0.54%, 프랑스 CAC 40 지수는 0.67% 하락했다. 다우지수 30 구성종목 중에서는 IBM과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1% 이상 하락하며 지수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유가 하락도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63센트(1.4%) 낮아진 44.00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와 공급 과잉 전망, 휘발유 가격 급락 등으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 종목이 소폭 상승한 것 외에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이날 주요한 경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 발표되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의 미국 경제 지표에 주목했다. FOMC 개최 전 발표되는 경제 지표를 통해 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