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정보기술(IT)펀드가 29일 공식 출범한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조성키로 한 IT펀드의 기금조성이 마무리됨에 따라 29일 출범식을 갖고, 3월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이 펀드에는 SK텔레콤이 1,900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으며, KT가 700억원, KTF 300억원, LG텔레콤이 10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업체들은 이를 위해 2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상철 정보통신부 장관과 각 사업자 최고경영자(CEO), 정계ㆍ언론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리아 IT펀드`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펀드는 오는 2005년까지 3년간 매년 1,000억원씩 주요 IT분야 기술개발 등에 집중 투자된다.
투자 분야는 유ㆍ무선 통신업계에 직접적인 파급효과가 큰 곳에 집중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문형비디오(VoD)ㆍ컴퓨터그래픽ㆍ홈네트워킹 등 각 통신사업자들이 미래산업으로 육성중인 분야가 주요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은 펀드 규모가 큰 만큼 코리아IT펀드는 `모태(母胎)펀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이 모태펀드를 기반으로 각 투자처에 맞는 자(子)펀드를 구성, 주간사를 선정해 개별분야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업계는 일단 펀드가 출범하더라도 일단 자펀드 운영을 위한 주간사 선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펀드 운용은 3월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