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회계협 부회장 "지방 채무 통제 불능"

이례적 강력 경고…"폭발시 서브프라임 모기지보다 더 충격"

중국 회계협회 부회장이 “지방정부 채무가 이미 통제 불능 상태로 문제가 터지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보다 더 심각한 충격을 전 세계에 가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중국 회계협회 부회장인 장커는 16일 중국 지방정부 채무가 "통제 불능"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내버려두면 전 세계를 금융 위기에 빠뜨렸던 서브프라임 모기지보다 더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가 일부 지방정부의 채무를 회계 감사한 결과 상태가 '너무 위험'해 더는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장은 "(지방 정부) 대부분의 채무 상환 능력이 부족하다"면서 따라서 "상황이 매우 심각해질 수 있다"라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지방정부 채무 위험이 "이미 통제 불능"이라면서 지방정부투자기관(LGFV)의 차입도 대부분 차환에 투입돼왔음을 지적했다. 따라서 "언젠가는 파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차환으로 급한 위기를 넘기고 있기 때문에 언제 폭발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장은 "중국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차환뿐"이라면서 그러나 마냥 지탱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에 도시 밑의 지자체가 2,800개가 넘는다면서 "이들이 모두 차입한다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 이상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