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두산중공업 '신고가' 행진

실적 개선·지주사 전환등 호재 힘입어



두산·두산중공업 '신고가' 행진 실적 개선·지주사 전환등 호재 힘입어 박현욱 기자 hwpark@sed.co.kr 두산과 두산중공업이 실적개선과 수주 모멘텀 등에 힘입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15일 두산은 전날보다 3.03% 오른 6만8,000원에 마감,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두산중공업도 4.40% 오른 5만4,600원으로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두산과 두산중공업은 이날 장중 각각 6만8,000원, 5만4,800원까지 오르면서 또다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두산의 강세는 소주판매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과 지주사 전환이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데다 두산중공업 지분(41.4%)에 대한 지분법평가이익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해외 발전설비수주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이상헌 CJ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두산의 지주회사 전환도 빨라질 것”이라며“여기에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중국에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등 그룹 계열사들의 해외진출이 중장기적으로 두산의 자산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이후 5~6%대에 머물던 소주시장 점유율이 올 들어 10%선을 웃돌면서 주류 부문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점도 두산의 주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두산이 보유한 두산중공업 지분가치는 2조2,000억원 수준으로 두산의 시가총액(15일 종가 기준 1조6,231억원)을 웃돌고 있다”며 “앞으로 두산중공업에 대한 지분법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자산가치가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중동 지역 등을 중심으로 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 수주가 잇따르고 있어서 앞으로 3년 동안 실적호조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지난해 6월 2만6,500원을 바닥으로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달 들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9%나 상승했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이날까지 두산중공업의 신규 수주 규모는 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ㆍ4분기 말(2,039억원)의 8배에 달하고 있어서 주가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단기 급등으로 추격 매수보다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내년 실적전망도 좋아 6만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며“하지만 단기적으로 가격이 부담스러운 만큼 당분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3/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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