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는 요즘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까지의 침체국면을 벗어나 실적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는 휴맥스가 올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휴맥스의 주력인 셋톱박스는 미국 등 수입선의 요구에 대응해 고가 제품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 초기의 SD급 셋톱박스에서 현재는 PVR로 이전하고 있고 앞으로는 HD급 셋톱박스로 넘어갈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평균단가 인상과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여기에 독일 월드컵 특수까지 다가오고 있어서 실적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디지털오디오방송(DAB)도 올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ㆍ4분기부터 미국 납품이 시작된 DAB수신기는 단번에 300억원의 매출을 올려 가능성을 보였다. 비록 올 1ㆍ4분기에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미국의 DAB방송 사업자인 시리우스의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어서 꾸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디지털TV사업부는 전문가들이 올해 가장 뚜렷한 매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분야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제조업자 설계생산(ODM)보다 자체 브랜드 매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한 점이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2분기 독일 월드컵에 맞춰 독일 프리미에르사로 자체 브랜드 LCD TV가 공급되고 미국으로도 자체 브랜드 LCD TV가 수출될 경우 디지털TV사업이 강한 모멘텀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현중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방송사업자가 TV제품의 중요한 유통망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프리미에르 등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TV 공급 성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휴맥스는 지난해 매출 6,181억원, 영업이익 526억원, 순이익 434억원의 실적을 올려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CJ투자증권은 올해 휴맥스가 매출 9,300억원, 영업이익 939억원, 순이익 828억원의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셋톱박스 7,200억원, 디지털TV 1,020억원, 위성DAB수신기 1,080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