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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硏 '화학소재정보은행' 추진
내년까지 100억원 투입 데이터베이스 구축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co.kr
한국화학연구원이 새로 개발하는 부품이나 제품에 적합한 화학소재 정보를 제공하는 화학소재정보은행 구축에 나선다.
화학연구원은 오는 2012년까지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첨단 화학소재 원천기술 개발과 국내 화학소재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화학소재정보은행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화학소재정보은행은 플라스틱ㆍ고무ㆍ정밀화학제품 등 각종 화학소재에 대한 정보를 수집ㆍ생성ㆍ가공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ㆍ대학ㆍ연구소ㆍ공공기관 등에 제공한다.
최근 들어 산업경쟁의 패러다임이 완제품에서 소재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소재 원천기술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화학소재는 일상생활은 물론 디스플레이ㆍ휴대폰ㆍ반도체ㆍ자동차 등의 첨단산업 분야에서 성능ㆍ품질ㆍ가격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러한 첨단 화학소재의 대부분을 일본 등 해외수입에 의존해왔다. 특히 LCD TV의 핵심 화학소재인 고기능성 필름은 수요의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
화학소재정보은행이 설립되면 국내 화학소재 관련기업과 연구자들이 국내외 화학소재 연구 및 시장현황과 특허·물성(물리적 성질) 정보 등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어 소재 원천기술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학소재정보은행은 크게 화학소재 정보 DB 구축, 인력양성, 국제협력 역할 체계를 지원한다. 화학연구원은 화학소재의 기본 물성과 유해성과 같은 응용물성 정보를 수집하고 직접 측정한 실험 데이터 등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친 약 11만여건의 화학소재 정보 DB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까지 구축된 DB는 국내 화학소재 제조업체들의 다양한 화학소재를 분류, 가공했기 때문에 비교 분석이 용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화학소재정보은행은 정보 제공뿐 아니라 기술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의 허브 역할도 한다. 화학소재 개발이나 부품가공 때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것. 여기에 인력양성을 위한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연세대 등 7개 대학에 개설ㆍ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외 화학소재전문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활발한 인력교류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성구 한국화학연구원 정보전자폴리머센터장은 "디스플레이ㆍ휴대폰ㆍ반도체ㆍ자동차 등 핵심 주력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첨단 화학소재 원천기술 개발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현재 약 200여개의 국내 화학소재 관련업체와 대학, 해외 연구기관과 협력해 국내외 화학소재 기술 동향과 다양한 응용물성 정보 DB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화학소재정보은행은 첨단 화학소재 원천기술 개발은 물론 국내 화학소재산업 발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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