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 고객 입맛 맞춘메뉴 등장
메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업체들이 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락, TGIF, 우리들의 이야기, 마르쉐 등 주요 외식업체들은 최근 메뉴개발에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제일제당이 운영하는 스카이락은 지난달 정기 메뉴개편에서 '피자돈가스' 등 고객들이 제안안 메뉴를 선보였다. 스카이락은 특히 메뉴북에 제안자의 이름까지 표시하는 한편 홈페이지에 신메뉴 제안코너를 마련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TGIF는 매년 11월 조리사 등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컬리너리 챌린지'(Culinary Challenge)행사에 올해 처음으로 일반인들도 포함시켰다. 회사측은 일반인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채택, 이를 새로운 메뉴로 적극 개발한다는 방침 아래 앞으로도 일반인들의 참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식 패밀리 레스토랑인 '우리들의 이야기'는 이달 중에 선보일 10여종의 새로운메뉴 가운데 2-3가지를 고객들이 제안한 의견을 반영하는 한편 기존 메뉴 중 일부를 고객들의 평가에 따라 식단에서 철수시키거나 보완하기로 했다.
마르쉐도 인터넷 홈페이지상에 신메뉴 제안코너를 따로 설치해 연중 고객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칠리스도 홈페이지를 이용해 회원들로부터 식단개발 등에 관한 아이디어를 청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 업체들이 메뉴개발과정에서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고객들의 입맛이 빠르게 변하면서 이를 제대로 수용하지 않는 업체는 도태된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동.서양의 맛을 혼합하는 '퓨전 식품'이 인기를 끌면서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상범기자
입력시간 2000/11/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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