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3명 주내 소환/한보 비자금 조성·용처 재조사/검찰

◎한·이 전 수석도 내주 소환키로한보 및 김현철씨 비리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26일 한보철강에 거액을 무리하게 대출해준 혐의를 받고 있는 이형구·김시형 전·현산업은행총재와 장명선 외환은행장을 이번 주내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어 다음주 중 은행장들에게 대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난 한이헌·이석채 전 경제수석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관련기사 38면> 심재륜 중수부장은 『김총재 등 3명의 은행장들이 가능한 빨리 조사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소환 일정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한보그룹 정태수총회장이 대출을 청탁하면서 은행 임직원과 정·관계에 건넨 뇌물의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한보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사용처에 대한 재조사에 나섰다. 검찰은 정씨가 세양선박 등 한보그룹의 10여개 위장 계열사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 한보그룹 재정본부 경리관계자들과 김종국전 재정본부장(구속중)을 소환해 비자금 조성 규모와 사용처에 대해 조사했다.<성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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