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외국인 실망 매물에 최저가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외국인의 실망 매물 출회로5% 이상 급락,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24일 롯데쇼핑은 이틀째 약세를 지속하며 전날보다 5.46% 하락한 32만500원에 마감, 종가기준으로 상장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지난 2월9일 상장된 롯데쇼핑은 4월 말부터 공모가 40만원을 밑돈 데 이어 지난7일부터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본격적인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최근에는 시장이 강보합을 보인 20일을 제외하고는 14일부터 이날까지 줄곧 약세 행진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최근 해외 로드쇼 이후 실적 부진과 함께 할인점 부문 성장 정체 등에 실망한 외국인투자자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할인점 사업 확대 실패와 함께 타업종 기업 인수 소문까지 제기되자 이에 실망한 몇몇 해외기관들이 손실을 감수하고도 매도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롯데쇼핑의 2.4분기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이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해 총매출액이 예상치를 밑돈 작년 동기 대비 7% 증가에 그쳤다"며 롯데쇼핑의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또 "롯데쇼핑의 할인점 사업부문이 저조한 외형 성장률 및 판매관리비 부담으로 부진한 탓에 영업이익이 당초 전망치를 하회했다"며 "현 시점에서 특히 할인점 사업전망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만 "주가를 끌어내릴 만한 돌발 악재가 제기됐거나 펀더멘털자체가 변화되는 것은 아닌 만큼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4만원을 유지한다"고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6/07/24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