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도 어느덧 평생교육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게 되었다. 지난 70년대 후반부터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한 평생교육은 유아기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평생에 걸쳐 실시되는 정규, 비정규의 모든 교육활동을 가리킨다.우리는 교육 하면 학교교육이 전부인 양 생각하기 쉽고 졸업과 동시에 배움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많으나 학교교육은 가정교육이나 사회교육처럼 교육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배움에는 시기나 남녀노소가 따로 없듯이 인간은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배움을 떠나서는 살아갈 수 없다. 정신적이든 물질적이든 삶의 목적이 성취에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남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구분될 것이다.
증기기관을 발명한 제임스 와트는 64세가 되던 해 오랜 연구생활에서 물러나 비로소 남은 여생을 한가로이 살아갈 수 있었으나, 늙어가면서 여러가지 정신적인 기능을 몽땅 잃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 때문에 늘 마음이 편치 못했다. 그래서 자신의 기능을 시험해보기 위해 뒤늦게 독일어 공부를 시작해보았더니 기억력은 물론 학습능력이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 예전 그대로였다고 한다. 이에 자신을 얻어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여 인류를 위해 훌륭한 발명을 많이 한 사람으로 후세에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헬렌 켈러 같은 사람은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세가지 장애를 한몸에 지녔으면서도 수개국의 언어를 익히고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하여 세계 각국을 누비면서 세계 평화와 사회활동에 평생을 바쳤으니 배움이야말로 불가능을 가능하게 해주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 수 있다.
오늘날 우리나라에도 기업체 부설 교육기관이라든가 재단, 각종 사설강습소, 통신학습교육 등 평생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마련되어 있어 일하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일하며 얼마든지 보다 나은 삶을 개척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60대 같은 20대가 있는가 하면 20대 같은 60대가 있는 것처럼 나이란 생물학적 수치일 뿐 정신까지 늙게 하지는 못한다. 항상 진취적인 자세로 자기개발에 노력하고 불가능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 그것이 성공한 삶이요 단 한번뿐인 인생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는 게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