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의회가 키프로스 구제금융안을 승인했다.
독일 하원은 18일(현지시간) 100억 유로 규모의 키프로스 구제금융안을 이날 표결에 부쳐 찬성 487표, 반대 102표, 기권 13표로 가결했다.
연립정부측인 기독교민주당(CDU)과 자유민주당(FDP)은 물론이고 야당인 사회민주당(SPD)과 녹색당도 찬성표를 던졌고, 옛 공산당 후신인 좌파당만 반대했다.
의회 표결에 앞서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만약 우리가 키프로스를 돕지 않으면, 키프로스는 국가 부도가 불가피하다"며 통과를 호소했다.
이번 키프로스 구제금융안 표결은 오는 9월로 예정된 독일 총선을 5개월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지도력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