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삼성시계인 ㈜SWC(대표 김동순)는 현재 수출되는 시계 가운데 60% 이상 차지하는 `삼성`브랜드를 늦어도 5년 안에 `SWC`로 전면 대체하기로 했다.
지난 1998년 삼성 그룹에서 분리되면서도 브랜드만큼은 `삼성`을 그대로 사용해온 SWC는 현재 `SWC` `SAMSUNG` `Haas&Cie` 등 3개 브랜드를 4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KAPPA`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SWC가 삼성 브랜드의 후광 효과를 포기하기로 한 것은 분사한 별도의 회사가 삼성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삼성측이 더 이상 용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해왔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삼성`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 현재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삼성`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기는 불가능해 SWC로 대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 삼성 브랜드를 포기하기는 어려운 만큼 앞으로 3~5년 동안 브랜드 사용 계약을 연장하고 SWC 브랜드가 정착되는 시점에 SWC로 완전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SWC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10억원을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와 중동 등지에 집중 투자했다.
이에 힘입어 SWC는 출시된 지 2년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삼성 브랜드와의 수출 비중이 3대 7로 집계되는 등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최근 30대 수출본부 차장을 전격 사장으로 추대, 업계의 이목을 끈 이 회사는 기존 사명인 SWC코퍼레이션도 ㈜SWC로 바꾸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