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두산 '소주전쟁' 2라운드 두산 '처음처럼' 전국점유율 10%대 육박진로 19~20도 '참이슬' 출시로 맞대응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진로와 두산간의 소주 전쟁 ‘2라운드’가 시작될 전망이다. 올들어 소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두산의 신제품 ‘처음처럼’에 맞대응하기 위해 진로가 이달 말 알코올도수 20도미만의 소주 신제품을 전격 출시한다. 이에 따라 하반기 소주 시장은 판매 1위 제품인 진로 ‘참이슬’과 진로 신제품, 두산주류BG의 ‘처음처럼’이 접전을 벌이면서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진로는 이르면 다음주중에 20대 젊은층을 타깃으로한 알코올도수 19~20도 사이의 신제품을 내놓는다. 알코올도수 19도대인 순한 소주가 시중에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진로 관계자는 “기존 참이슬은 그대로 두고 젊은층에 어필하기 위한 라인업의 일환으로 신제품을 내놓는 것”이라며 “소주 소비자들도 25도 참이슬 골드부터 19도대 제품까지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골라마실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로는 오는 24일 신제품 출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신제품 설명 및 하반기 마케팅 전략 등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출시된지 8년이나 된 기존의 ‘참이슬’은 아무래도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만큼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신제품명은 ‘참이슬 후레쉬’나 ‘참이슬 라이트’ 등을 놓고 저울질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 용량은 기존 ‘참이슬’이나 '처음처럼'과 같은 360㎖이며 출고가격은 처음처럼의 출고가(730원)를 감안, 가격 산정을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진로가 국세청에 신제품 출시 신고를 마친 상태”라며 “가격은 제품 출시 이후 국세청에 출고가를 신고해도 되기 때문에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진로가 이처럼 알코올도수를 파격적으로 낮춘 신제품을 내놓기로 한 것은 최근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두산 ‘처음처럼’의 기세를 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새로 출시된 처음처럼의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자 진로가 위협을 느낀 것이 아니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처음처럼은 첫선을 보인 지난 2월 7.3%의 점유율로 출발, 6월 현재 9.4%까지 치솟았으며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6월 현재 15.1%를 차지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8/16 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