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은 증권사·자산운용사·보험사등 효율적 자산관리시스템 갖춰 노인복지등 사회공헌 활동도
입력 2005.11.09 16:28:11수정
2005.11.09 16:28:11
미래에셋그룹이 국내 자본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미래에셋은 저금리시대를 맞아 적립식 펀드 열풍을 주도하면서 간접투자문화 정착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 또 미래에셋생명(옛 SK생명)을 인수해 변액보험시장에서도 새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펀드 운용 대상을 중국ㆍ인도 등 해외시장으로까지 확대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금융자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갖춰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궁극적으로는 금융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의 한 관계자는 “우리사회가 고령화ㆍ저금리시대로 진입하면서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미래에셋은 이런 추세에 발맞춰 고객들의 자산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키우는 국내 최고의 투자파트너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7년 7월 설립된 미래에셋은 98년 ‘박현주펀드’를 시작으로 뮤추얼펀드를 잇따라 선보이며 간접투자시대를 활짝 열었다. 미래에셋은 지난 80년대 이후 미국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기관이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는 점을 간파하고 자산관리 등의 업무에 주력하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했다. 특히 자산운용사를 ▦주식형펀드 위주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형펀드 비중이 높은 미래에셋투신운용 ▦부동산펀드 등 파생상품을 주로 운용하는 맵스자산운용으로 전문화해 효율성을 높였다. 그 결과 최근 4년간 인디펜던스 등 주요 펀드들의 누적수익률이 300%를 넘어서면서 이제는 투자자들이 스스로 미래에셋의 상품을 찾을 정도가 됐다.
미래에셋은 지난 2월 홍콩과 싱가포르에 설립한 운용사를 통해 아ㆍ태지역에 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를 선보인데 이어 인도와 중국 전용투자펀드도 잇따라 내놓았다. 해외 펀드시장 진출은 국내 자산운용사로는 처음으로, 미래에셋은 중장기적으로 유럽과 미국시장을 대상으로 한 펀드도 운용할 방침이다. 기업을 인수해 가치를 높여 되파는 사모펀드(PEF)도 작년 말 처음 만들어 현재 인수대상 회사와 협상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또 미래에셋생명을 인수, 변액보험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연말에는 퇴직연금제도도 도입될 예정이어서 생보사 인수의 시너지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회사의 장외시장 주가가 공모가(6,000원)의 2배 가까이 오른 것은 향후 변액보험과 퇴직연금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은 객장의 전팡관을 없애고 펀드 판매 등 종합자산관리, IPO(기업공개), IB(투자은행) 업무에 주력하는 등 증권사 운용도 다른 회사들과는 차별화하고 있다. 물론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미래에셋은 이를 위해 증권지점을 올해 35개, 내년 25개를 추가 개설해 모두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미래에셋은 이와 함께 투자자 교육 연구소를 만들어 간접투자문화 확산에도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일부 적립식펀드의 수수수료를 떼어내 노인복지에 지원하거나 박현주재단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에도 열심히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