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국내 IT벤처에 500억 투자

'진대제 펀드' 운용 사모펀드에 출자 통보

글로벌 정보기술(IT)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가 국내 IT벤처기업에 500억원을 투자한다. 8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시스코는 최근 ‘진대제 펀드’로 불리는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가 운영할 사모펀드 ‘글로벌인큐베스트 제4호’에 약 500억원을 출자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코 본사 측은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에 대한 투자를 결정지었으며 이사회 결정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의 한 관계자는 “시스코 투자와 관련해 현재 확정된 것은 아니며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도 “만약 출자가 이뤄질 경우 특허기술을 보유한 국내 IT업체를 중심으로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스코의 한국 투자가 최근의 환율 상승과 맞물려 해외 자본의 국내 벤처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스코의 투자 결정은 국내 IT업계의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라면서 “시스코가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한 기업인 만큼 해외기업의 M&A시장 참여가 재개되는 신호탄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벤처투자는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등 22개 투자조합을 올해 1차 출자대상으로 선정하고 정부 지원분을 합해 약 4,000억원의 자금을 녹색성장, 구조조정 등의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수규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은 “갈수록 심화되는 벤처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예산당국과 추가 재원 확보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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