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커버링 임박 종목 주목"

코스피 공매도 종목, 지수 수익률 웃돌아
56개사 이달 평균 4.94%

공매도 종목의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평균 수익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100위 종목 중에서 공매도가 발생한 56개 종목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4.94%로 집계됐다. 이는 공매도 종목의 주가가 해당 기간 4.94% 떨어져 외국인 등 공매도 주체들이 빌려서 판 주식을 다시 매입해 갚는 숏커버링에 들어갈 경우 4.94%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0.62%의 하락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공매도 종목들은 코스피지수 대비 5.56%의 초과수익을 거뒀다. 공매도 수익률은 56개 종목 중 25개 종목이 플러스, 30개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1개 종목은 변화가 없었다. 종목별로는 한진중공업이 지난 1일 4만2,850원에서 7일 3만5,000원으로 떨어져 공매도 수익률 기준 18.3%로 1위를 차지했다. STX조선(14.5%), 현대제철(13.4%) 등이 뒤를 이었다. 한진중공업의 경우 지난 1주일 동안 대차잔고가 2.8% 감소해 이미 수익 확정을 위한 숏커버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10% 이상의 공매도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삼성중공업과 현대제철,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도 숏커버링이 임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주가 상승으로 오히려 10.4%와 6.1%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LG생활건강과 유한양행은 손절매를 위한 숏커버링이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차잔고 비중이 줄면서 숏커버링이 이미 진행되고 있거나 숏커버링이 임박한 공매도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숏커버링이 진행되면 일반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해당 종목의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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