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전체 땅값은 1,829조7,00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시ㆍ도 2,772만3,012필지 908억4,500만㎡를 대상으로 개별공시지가를 합산한 결과 총액은 모두 1,829조7072억2,6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당 평균지가는 2만150원으로 80년대 초 정부가 공시지가를 산정한 이후 처음으로 2만원을 넘어섰다.
공시지가 합산액은 2003년 1,545조8,210억원에 비해 무려 18.3%, ㎡당 평균지가는 18.6% 오른 것이다.
지역별 땅값은 서울이 필지수가 전국의 3.39%, 면적은 0.53%에 불과하지만 지가총액 586조8,655억원으로 전체의 32.54%에 달했다.
경기도(전국면적 대비 10.29%)는 438조8,454억원으로 24.33%, 인천(1.01%)은 89조9,817억으로 4.99%를 차지했다. 서울을 더하면 전체 땅값의 61.86%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이다.
평균지가는 서울이 ㎡당 121만2,565원으로 강원도(2천865원)보다 무려 423배나 비쌌다. 부산의 지가총액은 106조754억원으로 평균지가가 16만494원을 기록,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땅값을 나타냈다. 대전의 평균 땅값은 2003년 7만2,584원에서 9만2,004원으로 26.7%, 충남은 7,218원에서 9,186원으로 27.2%가 상승해 행정수도 이전논의에 따른 혜택을 톡톡히 봤음을 증명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작년 개별 공시지가를 시가의 76%로 조정함에 따라 전국적인공시지가가 크게 상승했다”면서 “올해도 과표현실화율이 90%여서 땅값 상승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