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일 청와대 홍보수석에 박 대통령의 '복심' '입' 등으로 통하는 이정현 정무수석을 임명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홍보수석 자리는 대통령과의 직접소통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이 인사의 판단기준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사태로 문제점이 지적된 홍보라인에 측근을 임명함으로써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은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패배 이후 정치적 칩거생활을 하던 박 대통령을 보좌하며 대변인'격'으로 활동한 핵심 측근이다. 이번 대선에선 공보단장을 맡았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으로 일했다.
이 수석의 보직이동으로 공석이 된 정무수석 자리와 윤 전 대변인의 후임 대변인 자리에 대해 김 대변인은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정무수석의 경우 6월 국회에서 청와대와 정치권의 교류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인선을 서둘러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선동 정무비서관을 승진 발령할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대변인 인선도 현재 박 대통령의 낙점을 기다리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통령은 대통령 경호실 차장으로 박종준 전 경찰청 차장을 임명했다. 박 신임 차장은 서울경창청 수사부장과 충남경찰청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등을 역임했다.
김 대변인은 "경호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조직관리 역량이 뛰어나고 주위의 신망이 두터워 발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는 박찬봉 새누리당 외교통일위원회 수석 전문위원을 임명했다. 박 신임 사무처장은 행시 22회 출신으로 통일부 감사관과 정책기획관, 남북회담본부 상근 회담대표 등을 지내는 등 통일 관련 업무의 전문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