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MP3 집중공략 '속사포 출시'

삼성전자[005930]가 한달에 신제품 3종류를 잇따라 출시하는 등 MP3플레이어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2월에만 MP3플레이어 3가지 모델을 새로선보였다. 지난 13일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 방식의 MP3 플레이어 `옙 YH-820', 22일 포토앨범과 전자책(e-book) 기능을 가진 초소형 `옙 YP-T7'을 잇따라 출시한 데 이어일주일이 채 안돼 다시 HDD형의 20GB `옙 YH-925'를 내놓았다.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7가지 모델을 출시한 바 있어 올들어 삼성전자가 내놓은MP3플레이어는 모두 10종류로, 지난해 출시 모델 수가 3가지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늘어난 것이다. 올들어 MP3플레이어를 처음으로 출시한 99년 이래 가장 많은 모델을 내놓았을뿐 아니라 HDD형, USB 포트 내장형, 전자책 기능 등 기능과 디자인 등을 다양화했다. 삼성전자가 현재 판매중인 MP3는 모두 13가지로 플래시메모리 타입은 한 모델당용량에 따라 3-4가지로 나뉘고, 모델마다 여러 색상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세분화된모델 수는 크게 늘어난다. 삼성전자는 최근 동영상 플레이어와 2종류의 HDD형 제품, 프리미엄급 소형 HDD형 제품 등의 출시를 통해 다양한 모델을 갖춤에 따라 내년부터 국내외 시장 공략을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시장에서 30-35%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잠정집계하고, 내년에는 국내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를 최대한활용해 세계시장의 인지도도 크게 높일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말을 앞두고 새 모델을 계속 출시하고 있는 내년을 향한의지를 보여주는 것 아니겠느냐"며 "MP3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것을 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MP3플레이어 시장은 국내의 경우 지난해 80만대에서 올해 180만대, 2005년 250만대로 늘어나고 세계시장은 올해 2천만대에서 내년에는 3천만대로 늘어날 것으로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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