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 창호업체, 유해성 광고게재에 '발끈'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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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확장 허가로 인해 창호시장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알루미늄 창호업체들이 폴리염화비닐(PVC) 창호의 유해성을 주장하는 광고를 게재하자 해당업체들이 법정소송 등 강경 대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루미늄 업체들은 일간지 광고를 통해 "PVC 창호는 화재시 살인유독가스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베란다창에는 반드시 불연재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업체는 또 "정부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PVC창을 베란다창으로 허용함으로써 대형참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광고내용에 대해 LG화학 등 PVC창호 제조업체들은 "소비자들을 기만하고공포감을 조장하는 허위 비방광고"라며 법적 대응 검토에 나섰다.
LG화학은 "PVC 창호는 난연성(難燃性)이 강하고 자기 소화성을 지니고 있을 뿐아니라 발화온도가 454℃ 이상이기 때문에 쉽게 타지 않으며 화재의 확산을 낮추는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또 "PVC 연소시 유독가스가 발생하지만 외부와의 압력차이 때문에 대부분 실외로 빠져나가며 무엇보다도 연간 세계적으로 1천만㎥의 목재를 대체하고 있어 매년 경상남도 면적 정도의 삼림훼손을 방지한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이와 함께 "미국와 유럽 선진국의 경우 PVC창호 사용비율은 대개 45-65%로 알루미늄 창호(20-30%)보다 월등히 높으며, 단열(斷熱), 수밀(水密), 기밀(氣密), 방음(防音), 부식방지 기능면에서도 PVC가 알루미늄보다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다른 PVC업체들과 공조해 알루미늄 업체들의 허위광고에 대응하고 자체적으로 광고의 허위성을 지적하는 대응광고 게재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입력시간 : 2005/11/09 0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