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어깨 통증

오십견 1년이상땐 목디스크 검사를


최근 컴퓨터 사용과 운전 등 좁은 공간에서 앉아 상체만 쓰는 시간이 늘어 목디스크, 오십견 등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둘 다 주로 어깨가 아픈 공통점 때문에 나이가 있는 목디스크 질환자 중 상당수는 이를 오십견으로 생각해 방치하거나 단순 물리치료만 받다 심각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목디스크는 대게 목뼈 사이 디스크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을 누르는 것을 말한다. 눌린 신경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게 초기에는 목과 주변 어깨ㆍ팔에 통증이 있고 목에는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다. 오십견은 흔히 어깨가 굳어 통증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증세를 보이며 주로 40~70대 연령층에서 발생한다. 특히 50대에서 잘 발생해 오십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십견은 주로 노화에 의해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목디스크, 심근경색증 등 다른 질병, 깁스 등으로 장기간 팔과 다리를 움직이지 못했을 때 발생하기도 한다. 증세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만큼 어깨를 움직이기 어렵고 특히 밤에 통증이 더 심하다. 6개월에서 1년이 지나면 저절로 치유되기도 한다. 목디스크는 팔을 뒤로 돌리거나 앞으로 들어올리는데 이상이 없고 팔꿈치와 손끝까지 통증이 있는데 비해 오십견은 팔을 90도 이상 들어 올리기 힘들고 손끝 방사통이 없다. 목디스크는 신경이 눌려 생기는 통증으로 손으로 만지거나 누르는 아픈 압통이 없는데 반해 오십견은 어깨 관절부분을 누르면 통증을 호소한다. 목디스크는 CTㆍMRI로, 오십견은 초음파ㆍX-레이로 염증성 물이 고였거나 인대유착ㆍ석화(관절이 딱딱하게 된 것) 등을 발견해 낼 수 있다. 오십견으로 인해 통증이 1년 이상 계속 지속되면 목디스크 등을 의심해 봐야 한다. 목디스크를 동반했을 때에는 두 질환을 동시에 치료받아야 하고 경추질환의 경우 심각하게 진행되면 사지마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자세한 검사를 받고 적절히 치료받는 것이 좋다. 강호영 (우리들병원 낙민병원장)woorid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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