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5일 열리는 미 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 경기에 30초 방송광고 비용이 사상 최고치인 260만달러(대략 26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CNN머니의 보도에 따르면 슈퍼볼을 중계할 예정인 ABC는 슈퍼볼 중계시 나갈 30초 방송광고를 250만달러에서 260만달러 정도에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슈퍼볼 30초 방송광고 최고가는 지난해 폭스방송이 받은 240만달러였다.
ABC 방송은 당초 슈퍼볼 30초 방송광고를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240만달러에 판매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한달여만에 입장을 번복한 셈이다.
그러나 광고업계는 슈퍼볼이 갖는 광고효과로 인해 높은 광고비용에도 불구하고 슈퍼볼 광고를 선호하고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전했다.
닐슨 미디어 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폭스방송이 중계한 슈퍼볼을 8천600여만명이 시청했으며 올해에도 이에 못지 않은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느 팀이 진출하느냐에 관계없이 슈퍼볼은 많은 시청자를 끌어 모으는 이벤트라면서 단일 프로그램으로 이같이 많은 시청자가 보장된 프로그램은 흔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광고업자들은 시청자들이 실질적으로 방송광고를 볼 수 있게 만들 수있는 이벤트로 슈퍼볼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비싼 광고료를 치르면서까지 슈퍼볼 광고시간을 따내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직업안내업체인 커리어빌더닷컴과 질레트, 안호이저-부시, 펩시, 제너럴모터스(GM) 등이 이미 슈퍼볼 광고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상태라고 이들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