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12억 인도인'을 안티로...악플만 수백만개


러시아 미녀 테니스 선수 마리아 샤라포바가 SNS에서 ‘12억’ 인도인에게 곤욕을 치르고 있다.

세계랭킹 1위인 샤라포바는 지난 26일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예선 3차전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는 영국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인도의 전설적인 크리켓선수 사친 텐두카(Sachin Tendulkar)가 로열박스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사건은 샤라포바가 경기에 승리한 뒤 인터뷰에서 시작됐다. 리포터는 샤라포바에게 “사친 탠두카가 베컴과 같은 시간에 경기를 보고 있었다. 혹시 그를 알고 있나?”고 물었다. 이에 샤라포바는 “I don‘t(모른다)”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단 두 마디의 대답은 인터넷상에 급속도로 퍼졌다. 텐두카의 팬들은 그녀가 텐두카를 모욕했다고 여겨, 샤라포바의 페이스북에 테러를 가했다. 게시물마다 3만 개 이상의 댓글을 달며 팬들은 분노를 표현했고, 친절히 텐두카의 약력을 적은 팬도 있었다.

‘텐두카 논란’에 대해 샤라포바 측은 아직 공식적인 언급은 없다. 악플에 시달린 탓일까? 샤라포바는 16강전에서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독일의 자비네 리지키에 0-2(4-6, 3-6)로 완패했다.

크리켓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인도에서는 텐두카는 브랜드 파워순위에서 59위를 차지할 만큼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2013년 은퇴한 그는 아직도 현지 팬들에게 ‘크리켓의 신’이라고 불린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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