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생산성 40% 높여/「관리직간부 사외파견제」 추진현대자동차(대표 정몽규)는 생산분야의 신규인력 채용을 당분간 중단하고 관리직간부를 퇴직시켜 협력업체에 근무토록 하는 「사외파견제」, 관리직의 판매분야 재배치 등 인력운영 전반에 대한 개편작업을 추진한다.
21일 현대자동차는 『오는 2000년까지 매년 수백명씩 모집해오던 공장분야의 생산·일반사무직 신규채용을 가능한 한 하지 않고 4만2천45명(영업직 제외)에 달하는 울산공장의 현인력을 3만9천6백여명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면>
이같은 방침은 최근 울산공장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에서 직·간접분야에서 5천5백여명의 잉여인력이 있고 인건비상승률이 생산성을 웃돌며 1인당생산성과 부가가치가 미·일 업체들의 2분의1∼3분의1에 불과, 이를 개선하지 않고는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를 통해 현재 50대에 못 미치는 1인당 연간 완성차 생산대수를 2000년 70대 이상으로 40% 높이고 자동화·모듈화·아웃소싱 확대로 대당M/H(한사람이 차 한대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를 30에서 15 수준으로 절반 가량 줄이며 1인당 노동장비율(장비사용액)도 5만달러선에서 17만달러선으로 3배 이상 높이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울산공장 잉여인력에 대해 오는 8월말까지 7백88명을 아산공장으로 재배치하고 공장증설 등 새로운 프로젝트에 나머지 여유인력을 단계적으로 전환배치하기로 했다.<박원배·울산=이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