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확산으로 해킹ㆍ바이러스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사람의 컴퓨터를 경유해 우회적으로 침입하는 해커의 실제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정보통신부의 `고성능 네트워크 정보보호 시스템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이 같은 내용의 `네트워크 침입자 역추적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해킹과 동시에 시스템이 이를 감지, 해커의 공격 연결에 역추적 정보를 삽입, 해커의 실제 위치를 스스로 추적해 낸다고 ETRI측은 설명했다.
기존 역추적기술은 시스템상에 남아있는 로그(접속흔적) 기록에만 의존해 수동적으로 해커의 흔적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다 성공 가능성이 낮았다.
ETRI는 특히 이 기술이 침입탐지ㆍ차단 등 각종 정보 보호 시스템과 연동이 가능해 인터넷 환경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TRI는 23일 오후 서울 정보통신연구진흥원 교육장에서 열리는 기술이전설명회를 통해 이 기술의 기업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