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이 국제자연보존연맹(IUCN) 기준에 따라 자연 생태계의 보호와 휴양상태가 매우 우수한 국제적 국립공원으로 공인 받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내 20개 국립공원이 그 동안 국제 분류 기준상 경관보호지역(카테고리 V) 수준으로 인정돼 왔지만 설악산이 국제공인 국립공원(카테고리Ⅱ)으로 승격됐다고 20일 밝혔다. 공단은 설악산에 대한 공인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2010년까지 지리산, 월악산, 오대산, 소백산 등도 세계 수준의 국립공원으로 승격될 수 있도록 공원관리 체계를 확립해나가기로 했다. IUCN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82개 국가, 114개 정부기관, 836개 비정부기관, 34개 협력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한 자연환경기구로 자연보호 상태와 관리의 엄격성, 인간과의 접촉 빈도 등을 따져 Ⅰ-Ⅵ까지 등급을 매기고 있다. 공단은 설악산국립공원의 국제공인으로 우리나라 공원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국내 공원 보호ㆍ관리 활동에 대한 기준을 새로 마련,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