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가운 살인자'의 유오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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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나온 남자들'의 양익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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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남자들이 코미디로 돌아왔다.
한때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배우 중의 한 사람이었던 영화배우 유오성과 지난 해 '똥파리'라는 작품으로 각종 상을 휩쓸었던 영화감독이자 배우 양익준이 그 주인공. 두 사람은 각각 '반가운 살인자'와 '집 나온 남자들'로 오는 8일 나란히 관객을 찾는다.
'간첩 리철진'ㆍ'주유소 습격사건'ㆍ'친구'를 통해 충무로에서 가장 사랑 받았던 배우 유오성은 지난 2004년 주연을 맡은 '도마 안중근'을 마지막으로 약 6년간 충무로에서 만나기 어려웠다.
그런 그가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반가운 살인자'.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진 동네에서 살인범을 잡기 위해 혈안된 형사와 백수가 좌충우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디미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유오성은 백수 아빠 역을 맡아 때론 다소 과장되게, 때론 절제하며 백수역을 표현한다. 영화는 초반에 웃기다 후반에 울리는 한국 코미디의 전형적인 모습이지만 그 이야기의 따스함이 배우들의 호연과 어울리며 관객에게 스며든다.
한편 지난 해 혜성처럼 등장한 '똥파리'로 국내외 20여개 상을 받은 영화감독 양익준은 '집 나온 남자들'이라는 영화를 통해 배우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특유의 '삶이 묻어나는 듯한' 자연스런 연기에 코믹함을 더했다.
지진희ㆍ이문식 등 세 남자가 이끌어가는 영화는 일반적인 한국 코미디와는 조금 다른 로드 무비에 가깝다. 음악평론가 성희(지진희)가 라디오 생방송 중 일방적으로 이혼을 선언하고 십년지기 친구 동민(양익준)과 함께 집을 나온다. 이후 행방 불명된 아내를 찾는 과정에서 그동안 몰랐던 사실을 하나씩 알게 된다는 내용이다.
말끔한 외모와 다르게 코미디에서 더 빛을 발하는 지진희와 '찌질해'보이지만 사랑스러운 양익준 콤비는 의외로 잘 어울린다. 여기에 이문식이라는 감초가 더해져 영화를 더 맛깔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