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결산 상장사 상반기 흑자 돌아서

6월 결산 상장법인들의 지난해 상반기(7월~12월) 실적이 흑자로 돌아선 반면 9월 결산 상장법인들의 1ㆍ4분기(10월~12월) 수익성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6월 결산 등록법인의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도 크게 감소했다. 17일 증권거래소가 6월 결산 상장법인 18개사의 2003 사업년도 반기 누적 실적을 집계한 결과, 반기 순이익이 전반기 319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상반기 451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총 매출액도 1조2,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7% 늘어났다. 제조업의 경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0.31%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영업 수익력이 개선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33.48% 증가했고 반기 순이익도 17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저축은행들인 금융업 5개사도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30.86%, 88.89% 증가했다. 반면 9월 결산 상장법인 12개사는 1ㆍ4분기 매출액이 3,5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8% 감소했고, 순이익도 97.20%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에 등록된 6월 결산 23개사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7,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고, 반기 순이익도 306억원으로 47.9%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부진은 주로 현주컴퓨터와 푸른저축은행의 실적저조에 따른 것이다. 9월 결산 등록법인 8개사는 1ㆍ4분기 매출액이 1,4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81억원, 57억원으로 각각 4.0%, 43.7% 증가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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