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앞에서 좌절되고는 했던 한국형 원전수출에 대한 시도가 이번에는 루마니아를 상대로 추진된다. 정부와 해당 업체는 원전수출 1호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15일부터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진행되는 ‘플랜트산업포럼’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은 루마니아와 체르나보다 원전건설을 위한 수주상담을 진행한다. 한수원이 수주를 시도하는 원전은 체르나보다 3ㆍ4호기다. 지난 1991년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월성 원전의 원자로형과 똑같은 700MW짜리 중수로 방식이다. 수주 규모는 55억달러 선으로 내년 7월에 입찰, 하반기에 결과가 발표된다.
한수원의 한 관계자는 “원전의 노형이 월성과 같다는 점 등이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입찰까지는 시간이 좀 있지만 현재 분위기는 상당히 좋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수주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지경부 관계자 역시 “원전수출 1호의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번 플랜트산업포럼에서는 체르나보다 원전건설을 포함해 모두 11건, 132억달러의 플랜트 수주 상담이 진행된다.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수주 상담 중 규모가 60억달러를 넘는 플랜트 수출건도 있어 정부 역시 기대감이 높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해외 플랜트 수주가 올해 들어 9월까지 38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9% 증가했으며 연말까지 500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면서 “올해 수주상담 분위기를 고려할 때 내년 플랜트 수출 전망도 밝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