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재계의 입장을 각각 대변해 맞대결 양상을보이던 국책경제연구기관과 민간경제연구소가 대립 구도에서 탈피, 거시경제지표 분석에 대한 공동연구 작업을 추진하는 등 상호 접점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全經聯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은 국책연구기관인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함께 성장률과 통화량, 물가지수 등 거시지표 부문에서 상호시각차를 줄이기 위해 다각적인 공동연구작업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韓經硏은 지난 6일 금융감독위원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KDI 崔範樹박사를 초청, 금융구조조정 문제를 주제로 한경연 연구위원들과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10일에도 KDI 申光湜 연구위원을 초청, `내부거래의 경제학'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KDI와 한경연은 앞으로도 상호 인적교류와 공동 세미나 등을 통해 활발한 토론과 함께 공동연구작업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양측간의 공동연구 아이디어는 과거 KDI원장을 지낸 좌승희 한경연원장이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정부 정책입안의 중추적 브레인 역할을 해온 KDI는 정책부문에 강점을 갖는 한편 민간연구소는 실물분야에 경험이 축적돼 있어 양진영이 상호보완, 협력하면 긍정적인 결과물을 낳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앞으로 KDI와 한경연이 거시경제지표 등 상호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경제의 총론부분에서는 공동연구를 모색하고 상호 입장이 다를 수 있는 각론부문,즉 정책의 실행방법이나 문제해결 방법 등에서는 고유의 견해를 제시하는 보완적 관계를 모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